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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거든_문무겸전(文武兼全)_김건수/ 변호사
문무겸전(文武兼全)
김건수/ 변호사

예나 지금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지식 습득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학교에서 체육 등 운동 과목이 경시되는 느낌이다. 조선 시대의 과거시험용 암기 위주의 공부 전통이 남아 있는 건지, 운동을 중시하지 않은 사고방식이 영향을 미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미국 등에서는 지식습득과 운동이 적절하게 균형이 잡힌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전에 개봉한 ‘홀랜드 오퍼스’라는 영화는 사립학교의 음악 교사인 홀랜드 선생의 일생을 그려낸 뛰어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관점에서 그 영화가 보였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홀랜드 선생이 학교의 구조조정으로 퇴직하게 되면서 평생 친구였던 체육 교사와 나누는 대화의 한 부분이다. 무언가 불편했던 체육 선생이 “나도 너와 같이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말하자 홀랜드 선생은 “무슨 말이냐, 체육 교사인 너까지 그만둔다면 나라가 망한 것이지”라고 대꾸한다. 그만큼 나라의 전통과 역사에서 체육 수업과 체육 교사의 중요성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운동습관이 밴 그들은 어떤 곳에 가더라도 대부분은 짐을 풀자마자 조깅 등으로 운동을 하러 나서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전에 지방에서 근무할 때 운동이 생활화된 부장님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분과 점심을 같이 먹고 식당을 나설 때면 지름길이 아니라 최대한 멀리 돌아서 사무실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 되었지만 작은 실천이 쌓여서 지금은 걷는 데 익숙해졌고 빨리 걷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는 근무하다가 시간이 있을 때면 사무실 한쪽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했는데, 실무관이 기록을 가지고 왔다가 눈에 안 보여서 그를 찾기 일쑤였다. 그러면 사무실 구석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로 ‘어이, 나 여기 있어’라는 소리가 옆방까지 들렸다.
한번은 민사재판에서 현장 검증이 있어 시골 산을 돌아다니다가 저녁 무렵이 되었다. 먼지를 많이 마셨으므로 사우나를 하려고 목욕탕에 갔는데 그때까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판사 둘은 간단히 샤워만 하고 부장님은 욕탕 한가운데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등 전체에 용 문신을 한 남자 둘이 욕탕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들은 목을 한 번 천천히 돌리고, 호기롭게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욕탕에 벗은 채로 거꾸로 서 있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그 광경을 본 조폭 같은 남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다소곳이 양옆으로 갈라져서 구석으로 가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 그 후에 법원에는 그가 ‘어깨’들을 제압한 부장님으로 소문이 났다. 그만큼 운동이 습관화되어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때에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라도 운동을 틈틈이 하라는 얘기를 무수히 듣는다. 학교 교육에 의하든, 다른 방식에 의하든 간에 어렸을 때부터 운동이 습관이 되지 않으면 스스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로 소명을 이루기 위해 범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중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영육으로 강건하여서 맡겨진 직분에 충실하여야 할 터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여 세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체육 교육에 최대한 우선순위를 두는 교육 목표가 국가적으로 세워져 철저히 시행되었으면 좋겠다. 문무를 두루 갖추었던 그때의 부장님을 떠올리면서, 영육간에 강건함을 실천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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